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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박스' 를 읽고...
작성자 김성근 등록일 12.05.08 조회수 4883

엄마 여우에게... 안녕, 여우야? 나는 충청북도 충주시 세영 더 조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성근이라고 해. 여우야, 요즘 어떻게 지내니? 않 아프고 잘 지내지? 여우야, 나는 네가 주인공인 한 책을 읽었어. 여우의 전화박스... 여우야,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여우가 아주 변덕스러운 심술꾸러기 짐승인 줄만 알고 있었어. 그런데 알고 보니 여우도 진지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 비록 이 책을 읽지 않고 펴기만 해 본다면 나를 유치하게 볼 정도로 짧잖아?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어릴 때 읽고 울었던 기억이 나서 '흥! 이까짓 책이 뭐라고... 설마 지금도 울겠어?'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게 되었어. 그런데... 히힛! 정말 감동적이더라! 이 책을 읽는 내 눈에 눈물이 '핑~' 하고 돌더라? 여우야, 애기를 낳으면 기분이 어떻니? 이 책을 보니 너는 아주 행복해 보이더라? 그런데... 너의 아들이 시름 시름 앓다가 지상을 떠낳을 때 내 마음은 '쿵!' 하고 떨어졌어. 그 때는 내가 너가 된 듯 슬프더라. 더 그런 느낌이 든 것은 아들 여우가 살아있을 때 너의 표정은 정말이지 행복 해 보였거든...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고 5학년인 지금도 울 뻔 했어! 아들이 죽고 어떤 사내 아이가 전화 박스에 전화를 할 때 너가 그 아이와 마음으로 대화하는 등의 행동을 보고는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가 사람이였다면 직접 가서 대화도 했을텐데... 그런데 나중에 늙은 전화박스의 불은 탓! 꺼져 버렸지... 아... 그 때는 너와 그 아이 모두 불쌍하더라... 아앗! 너가 너의 아들 말처럼 요술을 부려서 전화박스가 됬잖아! 그 때는 내가 다 행복하더라... 그리고 그 아이와 직접 대화도 했잖아? 전화박스의 모습으로... 그 아이가 전화하러 들어 왔을 때... 그 아이가 간 뒤 너가 원래의 전화박스 안에 들어갔을 때 그 전화박스에 불이 들어 왔지... 그런데 너는 그 사실을 아니? 그 전화 박스는 너의 마음에 있는 마지막 등불을 느끼고 마지막 힘을 다해 불을 켜 줬다는 것을...
어찌됬든 여우야! 기회만 된다면 나중에 한번 만나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해~!

2012년 5월 8일 너의 팬 김성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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