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 처녀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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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처녀는 정말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김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녀는 김현을 보더니 반갑게 웃으며 말했다.

"어젯밤 제가 한 말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오늘 제 발톱에 다친 사람들에게 흥륜사의 간장을 발라주고, 절에서 부는 나각 소리를 듣게 하십시오. 그러면 모두 나을것입니다."

처녀는 말을 마치고는 김현이 가지고 있던 칼을 빼앗아 스스로 자기 목을 찌르고 쓰러졌다.

가족을 위하여 자신이 호랑이가 되겠다고 오빠들 대신에 벌을 받겠다고 한 모습이 아주 훌륭하였다. 다른 사람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이렇게 처녀는 올바른 태도를 보인 것이 내게 많은 양식과 교훈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