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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테면 가 봐!'를 읽고
작성자 심현보 등록일 08.07.19 조회수 17

 

[*^^* '갈 테면 가 봐!' *^^*]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책이지만 나는 읽는다.
지긋지긋한 설거지 같으니, 생각만 해도 지겨워. 엄마는 인생에서 설거지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야단이다. 어쩌다가 한 번 설거지를 안 했다고 그렇게 화를 내다니. 그것도 모자라, 가다가 곰이나 만나라고? 엄마로서 그게 할 말이야? 이 숲에 곰이 어딨어. 나를 겁주려는 속셈이지. 뻔해! 안디는 화가 나서 씩씩대며 숲 속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가 들린 게 틀림없었다. 소리가 둔탁한게......... 그건 꼭........꼭.......곰 같았다!
정말 안디의 엄마 말대로 곰이었을까?
나도 이런 안디와 같은 일들을 겪어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집안 대청소 안 하면 엄마하고 아빠말대로 정말로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벌레들이 나오고 화장실 청소 안하면 곰팡이 생기고 신발장과 계단과 마당 쓸지 않으면 아빠한테 혼난다. 그것도 가끔씩 말이다. 내 심정과 인간성이 안디와 같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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