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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덕목 : 예의와 겸손
작성자 수회초 등록일 08.07.15 조회수 546
예의(Courtesy)란 무엇인가? 

  우리는 옛부터 “사양하는 마음이 예의의 실마리”라고 배워왔다.  사양하는 마음의 본질이 겸손에 있다면 겸손은 곧 모든 예의와 예절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동양에서는 인, 의, 예, 지(仁, 義, 禮, 智)를 네가지 주요 덕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중에서 인, 의 즉 사랑과 정의가 덕목의 내적인 기본정신이라면 이를 시간과 장소 즉 상황에 적절하게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 혹은 예의이며 이와 관련된 사태를 분간하는 능력을 지 즉 지혜라 이른다.

  예의는 상냥하고 훌륭한 매너 즉 몸가짐을 갖는다는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고상하게 행동하며 그럼으로써 자신을 위시하여 다른 사람들의 품위, 품격, 격조를 드높이게 된다.  예의를 지키면 상대방은 사람대접을 받고 존중받는다는 감정을 갖게 되며 그럼으로써 타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친구나 친척간에는 비교적 예의를 갖추기 쉬우나 잘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일은 쉽지가 않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 때문에 타인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일은 더욱 소중한 것이다.

  “실례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등은 단지 빈말에 지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말들은 크게 힘들지 않고 사람들이 사람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예의바른 표현이다.  이같은 말들이 입에 붙은 서구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동양 3국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이같은 사교어에 인색한 민족이 없으리라는 점은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 막지 않고 예의를 지키는 것은 그들의 말이 우리의 말 못지 않게 중대한 것임을 인정하는 일이다.  부모, 스승, 연장자에게 예절바른 것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그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왜 예의가 필요한가?

  예의를 갖추면 상대방이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인간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아무도 이용당하거나 푸대접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럼으로써 예의를 지키는 상호간에 인간적 친밀감과 유대를 강화하게 된다.  예절은 자석과도 같이 다른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풍긴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손하거나 깍듯한 예절은 오히려 예절의 기본정신에 어긋나고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옛부터 과공비례(過恭非禮) 즉 지나치게 공손한 것은 예절에 어긋난다라는 말도 전해진다.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경우 상대방은 인정받지 못하고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했다고 느끼며 자존심을 상하게 된다.  거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 기피하는 인물이 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세련미를 과시하거나 매끄러운 태도도 문제가 된다.  옛부터 군자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고 했다.  즉 외적인 교양과 내적인 질박함을 고루 갖추어야 존경할만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인간은 매우 민감한 존재이다.  매사가 미묘하고 상처받기 쉬우며 감정은 그 중에서도 가장 상처받기 쉬운 부분이다.  사람이 타인들을 예의바르게 대하면 감정이 보호되고 상처도 받지 않는다.  이는 사물도 젊잖게 다루면 깨어지지 않는 이치와도 같다.  젊잖고 부드러운 사람이 많아지면 젊잖고 부드러운 세상으로 변한다.  신사들이 많아지면 세상도 신사다워지게 된다.

  젊잖고 부드럽지 못하면 사물을 파손하게 되고 사람의 감정도 상하게 된다.  거친 사람은 타인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고 상처를 주게 된다.  거친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은 황폐하고 삭막해진다. 

  어떻게 예의를 익히나?

  예의는 행동이나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  따라서 예의바른 행동이나 언어를 익히는 것이 바로 예의를 익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의바른 행동이나 언어는 하루 아침에 익힐 수 없으며 오랜 반복을 통해 습관화, 생활화되어야 한다.  이런 뜻에서 예절을 익히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며 가정교육이나 초등학교 교육에 있어 가장 증요한 것은 바로 예절교육이라 할 수 있다.

  예의바른 말을 익히려면 하루종일 그 말을 반복해서 사용해야 한다.  타인에게 불편을 끼쳤을 때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그들이 주목하여 양해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절은 우리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여 그들에게 편하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식사 중에는 입에서 음식이 밖으로 나오거나 보이지 않게 해야 하며 부탁을 할 때는 명령하듯 하기 보다는 정중히 요청하는 어조로 말해야 한다.  호의를 베풀었을 때는 반드시 “감사합니다” 혹은 “고맙습니다”로 응대해야 하며 처음 보았을 때는 먼저 웃으며 “안녕” 이라 하거나 목례라도 해야 할 것이다.

  학교예절에서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는 주목하여 귀를 기울이고 장난이나 다른 행동은 그치는 일이다.  학급의 일에 성의를 다해 참여하고 급우를 진심으로 배려해야 한다.  소위 ‘왕따’ 관행과 같이 약한 급우를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하루 빨리 청산되어야 한다.  이같은 집단적 괴롭힘으로 해서 교실은 황폐해지고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게 된다.  왕따를 당하는 사람의 고통은 물론이고 왕따에 가담하는 자의 심성 또한 피폐해진다.  최악의 인권유린으로서 왕따는 하루빨리 교정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다.

 

                     -꿈과 사랑이 넘치는 수회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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